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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고등학생 때, 우리 학교에는 필기를 아주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 한분이 계셨다. 그 선생님의 수업방식은 독특했다. 일단 수업종이 치면 곧바로 들어와서 약 20분간 칠판 한가득 빽빽이 글씨를 채운다. 그리고 말한다.
"적어!"

어느 날, 그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선생님은 또다시 칠판에 필기할 내용을 적기 시작했다. 곧이어 아이들은 졸아대기 시작했다.
20분경과 후 칠판에 빽빽이 글씨를 채우신 선생님이 "적어"라고 말씀하실 차례였다.
선생님 : "야, 저기 코고는 녀석 누구야?"
아이들 : "주번인데요."
선생님 : "쟤 좀 깨워라." 
아이들이 깨우려고 흔들었으나 그 녀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. 참다 못한 선생님.
선생님 : "주번! 빨리 안 일어나!"
교실이 떠나갈 듯한 큰 소리에 주번은 벌떡 일어났다.
주번 : "헉! 선생님, 죄송합니다."
주번은 고개를 숙인 채 교탁 앞으로 나갔다. 그리고 칠판지우개를 들고 칠판을 빡빡 지워버렸다. 그러고 나서 하는 말.

"선생님, 다 지웠습니다."


남들은  다 아는 이야기고..  재미 없다 할지라도...

전 웃기에.. 올립니다.. ㅋㅋ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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